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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다다 애장판 리뷰 - 카와무라 미카 (우리 아기는 외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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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다다 애장판 리뷰 - 카와무라 미카 (우리 아기는 외계인)

 

 

카와무라 미카의 만화 다!다!다!는 1998년 연재되어 9권 완결이 되었습니다. 한국에는 우리 아기는 외계인이라는 제목으로 2000년부터 발간하였습니다. 출판사는 서울문화사입니다.

다!다!다!는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되었는데 무려 78부작으로 J.C.STAFF에서 제작하였습니다. 일본에선 NHK-BS2를 통해 방영되었고 한국에서는 2001년부터 투니버스를 통해 방영되었습니다. 또한 경인방송(iTV)를 통해서도 방영되었는데 그당시 우리집에선 투니버스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경인방송을 통해 다!다!다!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당시 만화책 대리점이 크게 흥하던 시장이었고 애니메이션을 통해 원작 존재를 알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애니메이션 제목은 다!다!다!인데 만화책 제목은 우리 아기는 외계인으로 달랐기 때문입니다. 또한 순정만화라서 섣불리 남자 초등학생이었던 저에게 손이 가지 않았었습니다. 물론 애니메이션 다!다!다!는 재밌게 봤었는데 일본 현지에선 만화책이 연재될 때 애니메이션이 제작되어 에피소드도 다른게 많습니다. 또한 애니메이션에는 귤선생님 등 오리지널 캐릭터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애니메이션도 재밌게 봤고 대여점을 통해 원작 만화책도 재밌게 읽었습니다. 하지만 초등학생이던 저에게 만화책을 살 돈은 없었고 언젠가 사야겠다 생각했는지 절판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작년 애장판 발매소식이 전해졌을 때 정말 기뻤습니다. 이번엔 꼭 사야지하는 마음으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한번에 출간되진 않았고 띄엄띄엄 발매되어 9권 완결까지 무사히 발매된 다!다!다! 애장판입니다.

 

 

참고로 애니메이션은 라프텔에서 시청 가능합니다. 하지만 30대가 되어버린 지금 다!다!다!를 보니 정말 손발이 오글거려 죽는줄 알았습니다. 시대 감성도 맞지 않는게 가장 큽니다. 그 당시에는 어떻게 읽었었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화책 시장이 많이 죽고 웹툰 시장의 활성화로 만화책 발매는 많이 적어졌습니다. 특히 일본 만화 정발도 판매량이 너무 없으면 중간에 발매가 중단되는 경우도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과거에 인기가 있던 만화들이 다시 애장판, 완전판이란 이름으로 다시 발매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과거에 사지 못했던 사람들에게 좋은 기회이고 그사이 프리미엄가가 많이 붙었던 중고가격 판매자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애장판, 완전판 가격들이 너무 비싸다는 것입니다. 다!다!다! 한 권당 가격은 12000원입니다. 종이질은 매우 좋습니다. 그런데 단권 케이스에다가 카드 두장(일러스트카드)까지 너무 쓸데가 없습니다. 일러스트 책갈피는 그냥 표지 복붙복입니다. 책을 소장용으로만 사지 않고 읽으려고 사는 사람들에게는 번거롭기도 하며 무엇보다 단권 케이스(슬리브커버)는 무의적으로 책꽂이에 꽂게 되면 찢어지거나 망가질 수도 있습니다. 이런걸로 가격을 올리지 말고 차라리 다 빼고 가격을 내리면 좋겠는데 아무래도 마케팅 상술 때문에 힘들어보입니다. 케이스는 초판 한정이라고 되어있으나 만화책 시장 성격상, 서울문화사 출판사 특성상 초판 물량이 빠지면 절판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동네서점이 많이 죽었고 온라인 서점을 통해 구매하는데 일부 서점에서는 동시구매 특전이 없어서 전 1,2권 동시 특전을 놓쳤습니다. 다행히 그 이후부터는 꼼꼼히 동시 특전을 찾아봐서 사게 되었습니다.

 

 

만화 다!다!다!는 일본 나카요시 잡지에서 연재되었습니다.

카와무라 미카는 아쉽게도 다!다!다! 이후 히트작을 내진 못했습니다.

2002년부터는 후속편 신 다!다!다!가 연재되었고 한국에는 신 우리아기는 외계인으로 정발되었습니다. 하지만 반응이 저조하여 2권 완결로 끝이 났습니다. 애니메이션 조차 제작되지 않았습니다. 학생이 된 루우와 미유와 사이온지의 딸과의 이야기를 담은 내용이었습니다.

9권 끝 부분에선 신!다!다!다!로 이어진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그래서 서울문화사에서 신!다!다!다!도 정발해주었으면 하는데 소식이 없어서 정말 아쉽습니다. 개인적으로 이것까지 모아야 완전 완결까지 소장한 것 같은 기분이 들 것 같습니다. 내용이 많이 유치해서 이 책을 다시 열어볼 수 있을까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성인이 된 지금 사게 되어 다행입니다.

애장판을 내 준 서울문화사에게 일단 감사하며 신!다!다!다! 역시 발매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애니메이션 다다다 오프닝 곡과 엔딩 곡은 한국에서 번안되어 사용되었습니다. (한국판 OP2 내게와줘 제외)

이 중 명곡은 단연 첫번째 엔딩곡 BOY MEETS GIRL입니다. 원래 이 곡은 일본 혼성그룹 trf 노래입니다. 코무로 테츠야 작곡 노래로 trf 히트곡으로 1994년 발매되었는데 몇년이 지나 애니메이션 엔딩곡으로 쓰인 것입니다. 그래서 원곡과는 조금 차이가 있는 리믹스 버전이 쓰였습니다. 코무로 테츠야 프로듀서는 globe, 아무로 나미에, 카하로 토모미, 하마사키 아유미, AAA 등 많은 가수와 협업하였습니다. 1990년대 J-POP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한국판 BOY MEETS GIRL은 정여진이 불렀습니다.

 

 

가수 정여진은 현재 유튜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작년 애니송 프로젝트 텀블벅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앨범을 발매하였습니다. 다!다!다! 1기 엔딩 BOY MEETS GIRL 역시 수록되었습니다. 5월 정여진 Live Concert 'THE BEGINNING' 콘서트에서도 부를 예정입니다.

다다다 애장판 번역은 심이슬입니다. 번역 상태는 매우 좋습니다. 결론적으로 애니메이션이 더 재밌었고 원작은 심심하기도 하고 유치합니다. 그래도 옛 추억 여행을 떠난 것 같습니다.